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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보는 이유 "어느 지점이 의외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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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kimin 2024. 9. 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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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통해서 내가 경험하는 의외성을 추적해 나가다보면, 나의 고유성을 알 수 있다.
 

"어느 지점이 의외적인가?"

 
 
그림을 봤을 때, 나를 사로잡는 순간들이 있었고 그 순간을 못 잊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다. 롤랑 바르트 기호학에서 설명하는 "푼쿠툼 punctum" (순간 나를 햘퀴고 지나가서 놀라는)과도 일맥 상통한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짜릿하게 맥박수가 달라지는 그런 경험. 
 

뒤샹 이후로 미술이 달라졌다. 이제는 변기와 같은 충격 요법은 통용되지 않지만, 의외성이 담보되면 좋은 작품으로 추앙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을 많이 하다 보면, 이 작품이 어디가 고유해서 미술관에 전시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나에게 감동을 주는 고유성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반대로, 그렇다면 예술가들은 의외성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그것은 바로 고유성. 가장 나다워야 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 하나의 우주라면, 그 소우주가가 지닌 고유성이 그대로 의외성이 되는 것이다. 
 
예술가가 되는 과정은 평균에서 벗어나는 지점과도 맞닿아서 의외성은 남들이 만들어 놓은 평균에서 벗어나는 작업이다. 
 
예술가들이 얼마나 치밀하고 많은 것을 고안해 냈는지, 한 작품에 엄청난 고통과 노동을 요하는지
어떤 어려움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는지 사람들은 모른다.
 
그래서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뭐든지 할 수 있다.
[모험심+감각적+독창적+철학적+진지함+지구력] 이 길을 주도적으로 가는 사람은 뭘 해도 잘 해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