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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din

전시 Exhibition/프랑스 France

by sukimin 2024. 2. 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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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 (Auguste Rodin 1840-1917)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는 경계에 로댕이 없었다면, 현대 조각은 없다고 얘기할 만큼 로댕은 혁명적인 조각을 빚어냈다. 
모든 사조(상징주의, 표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를 종합함과 더불어 조각을 사회적 용도보다 개인적 표현매체로 인식하면서 현대 조각의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로댕의 작품을 파리 로댕미술관에서 만나보았다. 
https://www.musee-rodin.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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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hinker>, Bronze, H.189 x W.98 x D.140 cm, 1903

 
<생각하는 사람 (The Thinker)>은 고문을 받은 몸, 저주받은 영혼을 가진 존재이자 시를 통해 그의 고통을 초월하기로 결심한 자유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 처음에는 <시인>이라는 제목이 붙여지기도 했으며, <지옥의 문 (The Gates of Hell)>의 상단 부분의 요소로 고안된 작품이다. 낮은 곳에서 올려다보는 관람자의 시선을 의식하여 어때와 팔 부분의 비율이 다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구성되었으며,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더욱 육중한 느낌을 갖게 한다. 로댕은 1888년 <생각하는 사람>을 거대한 버전으로 만들어 독립적인 작품으로 발표하고 1904년 살롱에 출품하였다. 이후 '생각하는 사람'은 기념비적인 조각상이 되었다.  
 

<The Three Shades>

 
<지옥의 문> 꼭대기에 있는 <세 망령들 (The Three Shades)>이다. 이들은 지옥의 입구에 서서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라는 비문을 가리키고 있다. 동일한 세 인물은 목과 어깨가 거의 수평에 가까운 평면을 형성하고 있어 얼굴에서부터 시작되어 팔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그림자를 한 곳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로댕은 조각에서도 빛의 효과를 중요시했으며, '청동'을 사용한 것 또한 빛에 대한 관심에서였다. 
 

<지옥의 문 (The Gates of Hell)>, Bronze, H.635 x W.400 x D.85 cm, 1880-1917

 
1880년 프랑스 정부가 로댕에게 새로 건립할 미술관(Musée des Arts décoratifs) 정문을 장식할 조각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 탄생한 작품으로 6m에 달하는 거대한 문이다. 단테의 ⟪신곡⟫의 지옥 편을 주제로 종교적 갈등과 지옥으로 향하는 인간의 고뇌를 표현했는데, 중력을 받지 않은 격렬한 형상들은 저주받은 인간들의 고통, 딜레마를 표현하고 있다. 로댕은 이들을 재판하는 절대 신인 그리스도의 형상 대신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는 생각에 잠긴 사람의 조각상을 문의 상부 중앙에 위치시켜 인간의 모든 감정과 정념을 묘사하고자 했다. 
 


 

 

 

<The Age of Bronze>, Bronze, H.180.5 x W.68.5 x D.54.5 cm, 1877, Cast made by Fonderie Alexis Rudier before 1941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청동 표면 속에는 절제된 내적 감정 표현이 돋보인다. 

<Despair>

 
<지옥문> 속 인물 레퍼토리의 일부로서 간결하게 구성한 <절망>. 보통 엎드린 모습을 슬픔으로 표현하는 것과 달리, 한쪽 무릎을 구부리고 한쪽 다리를 펴려고 애쓰면서 바위에 앉아 있는 절제된 역동성을 '절망'으로 표현했다. 
 

<Fall of Icarus>
&lt;The Hand of God (La main de dieu ou la cr&eacute;ation. Le couple)&gt;&nbsp;

 
로댕이 존경했던 미켈란젤로(Michelangelo)가 “그저 돌 속에 갇힌 형상을 꺼냈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로댕은 돌 속에서 신이 인간을 창조하듯 형상을 만들어내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특징은 대강의 모습만 갖춘 채 아직 확실하게 인간의 특성을 갖고 있지 않은 두 형상과, 이와는 반대로 사실적으로 묘사된 거대한 손의 모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The Cathedral>, H.64 x W.29.5 x D.31.8 cm

 
두 개의 오른손의 조합으로 구성된 <대성당 (The Cathedral)>은 1900년 이후에 <신의 손 (The Hand of God)>, <악마의 손 (The Hand of the Devil)>, <연인의 손 (The Hands of Lovers)>, <무덤에서 온 손 (Hand from the Tomb)>과 같이 대리석으로 조각된 시리즈에 속한다. 1914년 로댕의 프랑스 왕가(Les Cathédrales de France)가 출판되기 전에는 <언약의 방주 (The Ark of the Covenant)>라고 제목이 붙여지기도 했었다. 
 

<The Cathedral>, H.64 x W.29.5 x D.31.8 cm

 
인체 중에서도 가장 표현하기 어려운 손! (그렇게 인체를 잘 표현하던 르네상스 화가들의 그림에서조차 손의 어색함을 발견할 수 있다) 
닿을 듯 말듯한 두 손의 빈 공간 속에는 여러 감정이 깃들어 있으며, 여러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여운의 잔상이 오래 남아 개인적으로 로댕미술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이다.  
 
 

<Last Vision, Star of the Morning or Before The Shipwreck>, Marble, H.49.6 x W.66.8 x D.25.5 cm, 1902

 
 

<The Centauress>

 
전통 조각과 현대 조각의 전환점을 마련한 로댕은 19세기 진전이 없었던 조각계에 여러 가지 일을 해결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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